부모님이 평소와 다르게 안절부절못하며 은행에 다녀오겠다고 하실 때, 혹은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자꾸 방으로 들어가실 때, 그 순간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곁에 있느냐 없느냐가 피해 여부를 가릅니다. 보이스피싱은 당사자가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게 설계돼 있어서, 주변인의 역할이 생각보다 큽니다.앞선 글들이 사기 수법 자체를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시선을 곁으로 옮겨봅니다. 정작 위험한 순간에 당사자는 사기범의 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이웃이 어떻게 알아차리고 어떻게 개입하느냐가 마지막 방어선이 됩니다.핵심부터 짚으면, 보이스피싱에 빠진 사람은 설득보다 일단 통화를 끊고 시간을 버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기범은 피해자를 계속 전화에 붙잡아두며 판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